[단독] '아이콘택트' 홍진희 "조혜련과 5년 만에 화해, 큰 복수에 뒤통수 얼얼해" (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17 09: 30

배우 홍진희가 ‘아이콘택트’에서 조혜련을 만나 오해를 풀고 추억을 꺼냈다.
16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조혜련과 홍진희의 눈맞춤이 그려졌다.
조혜련은 홍진희와 오랜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인 때 옆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며 분장실을 공유하다 인연을 맺었고,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해외여행까지 함께 가면서 우정 문신까지 새긴 것.

방송화면 캡쳐

하지만 두 사람은 사소한 문제로 멀어졌다. 홍진희가 드라마에 복귀해 지지해주고픈 마음에 조혜련이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는데, 대본 리딩을 도와주고 밤 늦게 돌아가야했지만 직접 데려다 주지 않고 택시를 타고 가라는 말을 들었다. 조혜련은 서운한 마음에 비를 맞고 울며 먼 거리를 걸어갔다고 밝히며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는 작은 복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진희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고 고백한 뒤 “내가 이기적인 사람은 맞다. 몇십 년을 혼자 살다 보니 내가 이기적일 수도 있다. 바로 이야기했다면 내가 사과하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텐데”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과한 뒤 추억을 떠올리며 웃었다. 그리고 조혜련은 홍진희를 위해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후 홍진희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조혜련과 눈맞춤을 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런 사연을 이야기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당시 마음을 밝혔다.
홍진희는 “조혜련은 늘 생각하고 있었다. TV에도 나오고, 조혜련이 좋아했던 음식을 내가 먹을 때면 생각나곤 했다”고 조혜련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덧붙였다.
홍진희는 “조혜련과 눈맞춤을 하고 처음에 빵 터진 이유는 오랜만이지만 늘 만났던 사람을 보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반가운 마음에 기분 좋아서 웃었는데, 조혜련이 울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홍진희는 조혜련의 ‘작은 복수’가 자신에게는 ‘큰 복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 성격상 누가 연락을 오래 안하면 ‘바쁜가보다’,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궁금하지만 기다리는 편이다. 그랬는데 그런 이유 떄문에 연락을 안했다는 사실에 황당했다.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내게는 큰 복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희는 “눈맞춤 이후 오해가 많이 풀렸다. 함께 여행을 가거나 하는 건 코로나19 확산 여파도 있고, 각자의 사정이 있어 어렵겠지만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주 쯤에 우리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같이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홍진희. 그는 “시청자 분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다. 화제가 되고 있다는 걸 몰랐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최선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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