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토트넘 감독 "머리에 공도 못 맞출 걸"→헤더골 '쾅'...주위에선 폭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7 10: 32

토트넘의 전 감독이 리버풀의 공중볼 위력을 얕잡아 보다 망신을 당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승점 25)은 리버풀(승점 28)에 밀려 2위로 하락했다.
토트넘은 전반 모하메드 살라에 선제골을 내줬다. 손흥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호베르투 피르미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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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흐름을 팽팽했다. 리버풀이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은 수비 진영에 웅크리고 있다 역습을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경기 막판까지도 1골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리버풀의 파상공세에도 토트넘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 역시 지친 손흥민을 빼고 델레 알리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리버풀의 결승골이 터졌다. 리버풀의 7번째 코너킥 공격에서 피르미누가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마크를 따돌리고 헤더골을 만들었다. 피르미누는 득점 후 2000여명의 홈 팬들에 달려가 포효했다. 
피르미누의 골이 들어간 직후 중계 화면에는 무리뉴 감독이 몹시 당황해하는 표정이 잡혔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골을 허용한 것에 더해 공중볼에서 허점을 보인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전문가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BT스포르트’의 패널로 경기를 지켜본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의 세트피스 득점에 당황했다. 
로버트슨이 코너킥을 차기 직전 셔우드는 “또 코너킥이다. 근데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라며 “토트넘이 리버풀에 비해 공중볼 장악력이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셔우드가 “리버풀 선수들은 머리에 공을 맞추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피르미누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피르미누의 골을 들어가자 경기를 지켜보던 셔우드의 표정은 굳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로비 새비지 등 다른 패널들은 웃음이 터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 
리버풀 전문 팟캐스트 ‘더 안필드 랩’은 공식 SNS를 통해 “하하하, 셔우드의 득점 전술을 잘 적용해보자”라는 글을 남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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