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은 올 시즌 히트상품이다.
라온고 출신 내야수 김지찬은 지난해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타율 5할3푼1리(32타수 17안타) 1타점 10득점 9도루 출루율 .559 장타율 .594를 기록했다. 김지찬은 최우수 타격상, 최다 도루상, 최우수 수비상을 휩쓸었고 올스타 2루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2리(254타수 59안타) 1홈런 13타점 47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 기대주로서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은퇴)는 김지찬의 잠재 능력을 높이 샀다. 그는 "지난해 청소년야구대회를 보면서 김지찬의 팬이 됐다. 작은 키에도 수비, 타격, 도루 등 너무 잘하더라"고 말했다.
또 "김지찬과 만난 자리에서 '형이 너 팬이다. 너처럼 키가 작아도 잘 할 수 있다. 누구보다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것 잊지 말고 네가 잘하는 것 도루, 수비를 더 극대화시켜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김지찬은 마무리 캠프 때 조동찬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눈에 띄게 좋아졌다.
허삼영 감독은 "잠재 능력은 뛰어난데 기본기를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마무리 캠프 때 조동찬 코치가 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습득 능력이 엄청 뛰어나 금방금방 달라지는 게 보일 만큼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지찬은 올 시즌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혔으나 내년부터 내야 수비만 소화할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초반에 외야수로 활용한 건 1군 엔트리에서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외야 수비가 쉽지만은 않다. 외야 수비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