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WBA, 빌리치 경질 직후 앨러다이스 선임 [공식발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7 15: 18

하루 전 감독을 경질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이 빠르게 소방수를 영입하며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WB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샘 앨러다이스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전날 슬라벤 빌리치 감독을 경질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구단은 “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앨러다이스를 지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계약기간은 총 18개월이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새미 리 코치도 함께 한다. 17일부터 공식 훈련을 지휘하며 오는 21일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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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다이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512경기를 지휘한 베테랑 감독이다. 그 동안 볼튼 원더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크리스탈 팰리스 등 중하위권 팀들을 맡아 EPL 무대에 생존시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적도 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는 ‘소방수’로서 이미지가 강한 감독이다. 
WBA가 앨러다이스를 선임한 이유 역시 EPL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루크 다우링 WBA 디렉터는 “EPL 무대에서 검증된 감독이며 맡았던 모든 클럽이 발전한 기록도 있다”라며 “앨러다이스 감독은 팀에 잔류를 위해 기량이 충분한 선수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WBA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2위를 차지하며 EPL로 승격했다. 강등된지 2년 만에 최고 레벨의 리그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시즌 들어 WBA의 EPL 생존 경쟁이 쉽지 않다. 현재 1승 4무 8패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 있다. 2019년 부임해 승격을 이끈 빌리치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WBA는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며 연달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WBA가 위기 전문가 앨러다이스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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