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누가 될까.
두산은 지난 15일 SK 와이번스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넘겨받았다. 두산은 18일까지 보상 선수를 지명, 통보해야 한다.
지난 11일, SK는 두산 소속 선수였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FA 'A등급'으로 분류된 최주환을 영입한 SK는 최주환의 직전 연봉 300%(8억 1000만원) 혹은 직전 연봉 200%(5억 4000만원)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한 명을 보상으로 지급해야 한다.

두산은 돈 대신 선수로 뽑겠다는 방향이다. 그동안 두산은 FA 유출에도 보상선수를 잘 뽑아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2016년 삼성이 FA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포수 자원이 많았음에도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영입했다. 당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고, 두산은 올 시즌 도중 SK과 2대2 트레이드로 투수 이승진을 데려왔다. 이승진은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8년 FA 양의지를 NC에 보내면서 뽑은 이형범은 2019시즌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다.
대형 FA를 내보냈지만, 보상선수로 어느 정도 공백을 채웠던 두산은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코칭스태프에서는 야수로 가닥을 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괜찮은 선수들이 보였다.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눈에 보였다"며 "현장에서는 야수로 뽑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공감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K는 투수 위주로 보호 선수를 꾸렸고, 내외야 백업 자원들이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 두산 프런트도 16~17일 회의를 진행하며 다각도로 선수 분석에 들어갔다. 대충 윤각은 나왔지만, 발표는 18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FA 오재일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 보낸 두산은 19일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을 전망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