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와일더, "우리는 '셰필드Utd'다...솔샤르한테 '맨체스터'라 안 하잖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7 16: 42

“올레 군나르 솔샤르(47)한테 ‘맨체스터’라고 하지는 않잖아?”
크리스 와일더(53) 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이 노르웨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와일더 감독은 기자가 팀을 ‘셰필드’라고 지칭한 것을 지적했다. 
와일더 감독이 이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멀 레인에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이번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셰필드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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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을 앞두고 와일더 감독은 노르웨이 매체 ‘TV2 노르웨이’의 퍼-아틀 카슨 기자와 인터뷰에 응했다. 노르웨이 매체는 자국 국적의 솔샤르 감독과 맞대결인 만큼 와일더 감독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뷰 도중 와일더 감독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이 있었다. 카슨 기자가 “지난 1991년 셰필드에서 뛸 때에도 당신은 같은 순위에 있었다”라고 운을 떼고 질문을 이어갔지만 와일더 감독이 말을 끊었다. 
와일더 감독은 기자의 말을 끊고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우리 팀은 셰필드 유나이티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샤르와 이야기할 때 ‘맨체스터’라고는 안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기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곧장 사과했다.
셰필드 지역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뿐 만 아니라 셰필드 웬즈데이라는 팀이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는 ‘스틸 시티 더비’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로 치열하다. 셰필드는 철 생산으로 발전한 도시인 것에서 유래됐다. 
현재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EPL 무대에 있고, 셰필드 웬즈데이는 챔피언십에 있지만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셰필드 웬즈데이를 총 131번 만나 46승 43무 4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와일더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팬으로 유명하다. 셰필드시 출생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와일더는 지난 2016년 3부 리그에 머물던 친정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빠르게 선수단을 정비한 후 와일더 감독은 2019-2020시즌 팀을 EPL로 승격시켰다. 구단의 탄탄한 믿음 덕에 이번 시즌 무승의 수렁에 빠졌지만 아직까지 경질당하지 않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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