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장재영(18)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재영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1학년 때부터 팬들의 눈길을 끌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키움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장재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계약금으로 구단 역대 최고이자 역대 KBO리그 2위인 9억 원을 안겼다. 키움이 장재영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곧바로 알 수 있는 금액이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 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7/202012171758779893_5fdb1e42d8d01.jpeg)
최근 KBO리그는 특급신인선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2017년 이정후(키움)를 시작으로 2018년 강백호(KT), 2019년 정우영(LG), 올해 소형준(KT)까지 4년 연속 고졸신인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장재영 역시 워낙 기대치가 높다보니 벌써부터 신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재영은 17일 진행된 비대면 화상인터뷰에서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은 1군 엔트리에 들어야 신인상도 탈 수 있으니까 1군에 자리를 잡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신인상을 비롯해 이민호(LG), 송명기(NC) 등 1·2년차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재영은 “형들이 너무 잘해서 멋지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만 해도 형들과 같이 시합했는데 프로에서 그렇게 잘하니까 굉장했다. 나도 내년에 형들처럼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서 “형들이 어린만큼 패기있고 자신있는 투구를 하라고 말했다. 기회는 많으니까 한경기에 연연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장재영은 내년 1군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는 양의지와 강백호를 꼽았다. 양의지는 올해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고, 강백호는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신성이다.
“양의지 선배, 강백호 선배를 한 번 상대해보고 싶다”고 밝힌 장재영은 “홈런을 맞더라도 직구 승부를 하고 싶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볼배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내 직구가 얼마나 통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라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다만 장재영이 내년 1군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장재영은 “우선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캠프에서 연습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제구도 다듬고 변화구도 연마해야 한다. 내년 1군에서 부상없이 뛰며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