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피한 신인왕, “좌타자 약점 극복→홀드왕 도전 하고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2.18 20: 10

 2019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LG 투수 정우영(21)은 올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며 필승조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정우영은 올 시즌 자신에 대해 ‘85점’이라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홀드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앞으로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정우영은 올 시즌 6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5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 2019년 56경기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9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LG 정우영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정우영은 “지난해는 프로 첫 시즌이라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를 못했다. 시즌 초반은 좋았지만 슬럼프가 오면서 조급해졌고, 부상도 당했다. 후반기에는 시즌 초 좋았던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올해는 조금 경험이 쌓이면서 후반기에 비록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잘 견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내 점수를 준다면 85점 정도”라며 그 이유로 “시즌 후반에 4사구를 많이 허용해 스스로 무너지면서 고비가 찾아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고 아쉬워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정우영은 좌타자가 이어지면 교체되는 장면이 많았다. 좌타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정우영은 “사실 기록을 보면 좌타자 상대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서 좌타자에게 4사구를 많이 내주며 스스로 어렵게 갔다. 자신 있게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앞으로는 상대가 누구든지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데 더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좌타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연마하던 체인지업은 잠시 보류한다. 그는 “내년 시즌에는 우선적으로 퀵모션을 빠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1루 주자의 2루 도루 허용을 줄이겠다는 의미.
정우영은 140km 후반의 투심이 주무기다. 포수 앞에서 볼끝의 변화가 많아, 제구만 받쳐주면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퀵모션을 빠르게 하면서도 투심의 제구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우영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일주일 정도 쉬었다. 회복 운동을 하면서 지난 주부터 본격적인 개인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몸 상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정우영은 “내년 시즌에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다. 선발 욕심은 이제 전혀 없다. 보직 변경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개인적인 목표로 “홀드 1위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나중에는 꼭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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