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FA 이용찬(31) 잔류에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이용찬 에이전트 측은 최근 원 소속팀 두산 측에 '타구단 제시액'을 알렸다. 지난 11일 첫 협상 테이블을 연 뒤 한 걸음 더 나간 진행 상황이었다.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현재 제주도에서 훈련 중이다. 재활로 인해 내년 5월까지는 뛰지 못해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용찬은 그동안 보여줬던 가치와 미래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용찬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선발로는 두 자릿수 승리, 마무리투수로는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활용도 많은 투수로 활약했다.
수술로 인해 많은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초반 예상과는 달리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한 지방 구단은 전반적인 금액 규모를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고, 한 구단은 조용히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타 구단의 '공식 오퍼'가 들어오자 이용찬 측도 본격적으로 협상 진행에 나섰다. 두산에 타구단에서 받은 제시액을 알리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이용찬 에이전트는 "아무래도 이용찬이 두산의 다른 내부 FA 선수들에 비해 후순위인 것은 맞다. 그래도 두산 쪽의 의사를 주고 받아야 다른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자루는 두산으로 넘어갔다. 제시액을 들은 만큼, 협상 의지가 있다면 비슷한 금액 혹은 대안을 제시할 차례다.
한편 이용찬은 30m 피칭에 들어가면서 ITP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이용찬도 몸 상태에 자신을 보이고 있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에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증명할 예정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