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통용되지 않는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셰필드의 브래멀 레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3-2로 역전승했다.
맨유는 승리를 추가해 7승 2무 3패로 승점 23을 기록했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셰필드는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승점 1(1무 1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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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전반 5분 만에 딘 헨더슨의 실수로 데이비드 맥골드릭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시작했다. 최하위 셰필드의 간절한 플레이가 맨유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하는 듯 했다.
맨유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26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빅토르 린델로프의 롱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33분 앙토니 마샬이 역전골을 기록했다. 후반 6분 래시포드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EPL 원정 경기 10연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원정 10연승은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에 4번 밖에 없다. 토트넘(10승, 1960년 4월~8월), 첼시(11승, 2008년 4월~10월), 맨체스터 시티(11승, 2017년 5월~12월)이 이전 기록을 세운 팀이다.
이번 시즌으로 범위를 좁혀도 맨유의 원정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2020-2021시즌 개막 후 7승 2무 3패를 기록 중인 맨유는 6승을 원정 경기에서 거뒀다. 심지어 6경기 모두 역전승이었다.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홈에서 경기력이 문제다. 맨유는 이번 시즌 홈에서 많은 승점을 잃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른 크리스탈 팰리스와 개막전에 1-3으로 패배했고, 토트넘에는 1-6으로 참패했다. 첼시, 아스날을 만나서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맨유의 현재 승점이 23점인 것을 감안하면 홈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아직 치르지 않은 잔여 경기를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맨유는 2위까지 순위를 올라간다. 만약 홈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면 이미 선두 자리를 차지했을지 모를 일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