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2021시즌, 다양한 전술 갖춰야” 젠지 주영달 감독의 다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2.18 08: 33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려움을 겪은 뒤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다. 그간 다양한 스포츠에서 지난해의 부족함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사례는 많았다. 약점을 보강하는 노력이 있다면 다시 도전 했을 때에는 높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젠지 주영달 감독 또한 지난 2020시즌의 부족함을 감지하고 “보완해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2020시즌 젠지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호성적을 거뒀으며, 이를 바탕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했다. 롤드컵에서도 젠지는 타 지역의 강팀들을 제치고 그룹 스테이지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8강전의 패배가 아쉬웠다. LCK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던 G2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0 롤드컵’을 8강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OSEN과 인터뷰를 진행한 주영달 감독은 먼저 2020시즌 젠지에 대해 “승리 패턴이 많지 않았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020 롤드컵’이 끝난 뒤 주영달 감독은 팀 내 분위기를 수습함과 동시에 VOD를 돌려보며 부족한 점을 살펴 보았다. 주영달 감독은 “‘미드 시즌 컵(MSC)’ 이후 공격적인 모습이 늘어난 건 긍정적이다”고 호평하면서도 “하지만 라인전 위주의 ‘원 패턴’은 우리 팀에 독이 됐다. 픽에 맞춰 다양한 플레이를 했어야 한다”며 피드백 결과를 말했다. 인베 설계, 운영적 부분에서 지나친 ‘원 패턴’이 상대로 하여금 편하게 준비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에 주영달 감독은 선수단과 ‘패턴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21시즌을 앞두고 젠지 1군에 합류한 유병준, 김다빈 코치도 팀 체질 발전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유병준, 김다빈 코치는 팀내에서 각각 메인 피드백 및 운영, 피드백 보조와 정글-서폿 연계 역할을 맡으면서도 주영달 감독을 지원해 승리 패턴의 다양화를 꾀한다. 주영달 감독은 “원패턴이 아닌 다양한 패턴을 소화할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해 나가려 한다. 팀게임(운영)을 중심으로 피드백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시즌 새롭게 선수단에 합류한 ‘플로리스’ 성연준과 아카데미 출신 ‘카리스’ 김홍조는 젠지의 색깔을 다양하게 만들 전망이다. 주영달 감독은 “성연준 선수는 ‘클리드’ 김태민 선수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선수가 휴식 시간에도 함께 게임하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김홍조 선수는 미래를 위한 콜업이다. ‘비디디’ 곽보성 선수의 부족한 부분 또한 상쇄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시즌을 거치며 LCK 내에서 강팀으로 자리 매김한 젠지는 ‘우승’이 정말 목마르다. 주영달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주영달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 2021 스프링 시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더이상 팬분들께 실망을 안기지 않겠다. 팀 우승을 통해 제 별명인 ‘영달펀치’를 날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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