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FA로 이적한 최주환(32)의 보상선수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다.
두산은 18일 SK 와이번스에 FA 최주환의 이적에 따른 보상 방법을 통보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11일 두산 소속 선수였던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FA 'A등급'으로 분류된 최주환을 영입한 SK는 최주환의 직전 연봉 300%(8억 1000만원) 혹은 직전 연봉 200%(5억 4000만원)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한 명을 보상으로 지급해야 한다.
지난 15일 보상 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두산은 일찌감치 내야수 지명으로 가닥을 잡았다. SK는 투수 보호에 힘을 쓰기도 했고, 두산으로서도 오재일, 최주환의 이적과 이유찬의 상무 지원 등으로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1군에서 뛰었던 SK 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 관계자는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후 "괜찮은 선수들이 보였다.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눈에 보였다"며 "현장에서는 야수로 뽑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공감했던 부분"이라며 "가장 좋은 선수를 뽑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16일과 17일 회의를 거듭하면서 두산은 범위를 좁혀간 가운데 내야수 3명 정도로 최종 후보가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2루수 자원과 타격에 강점이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예상 밖의 선수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팀 내 활용도와 여론 등을 다각도를 검토해 최종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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