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강승호, 오재일→?’…두산, 쉴 틈 없는 '보상의 시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19 10: 07

두산 베어스의 다음 보상 선택은 누가될까.
두산은 19일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는다. 하루 전인 18일 두산은 SK 와이번스에게 FA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강승호(26)를 지명하겠다고 발표했다.
SK가 11일 FA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최주환이 FA A등급으로 분류되면서 원 소속팀 두산에 직전 연봉 300%(8억 1000만원) 혹은 직전 연봉 200%(5억 4000만원)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한 명을 보상으로 지급하게 됐다.

두산은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강승호는 2018년 7월 문광은과의 트레이드로 SK로 팀을 옮겼다. 통산 성적은 187경기 타율 2할4푼 10홈런 70타점 65득점.
내야 모든 포지션이 소화 가능하고 일발 장타력도 있어 차세대 내야 자원으로 주목을 모았지만, 지난해 4월 22일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고, KBO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SK도 자체 징계로 임의 탈퇴 시킨 뒤 지난 8월에야 해제시켰다.
올 시즌에도 26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여론의 비난을 맞설 불씨가 있었지만, 두산은 "1년 넘게 임의탈퇴 되면서 징계를 받았고, 현재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며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참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지금 주전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 들어가서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필요했다. 강승호는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올해 FA 시장에서 나간 내야수들의 공백을 채워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두산으로서는 최주환과 오재일이 FA로 떠난 가운데, 팀 내 고참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를 이어줄 중참급 선수가 부족해 이 부분을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역할도, 나이도 강승호가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는 평가였다. 
많은 고민을 안고, SK로부터 보상 선수를 선택한 두산에게 다시 한 번 고민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가 오재일과 FA 계약을 했고, 두산은 다시 한 번 삼성으로부터 반대 급부를 받게 됐다.
오재일 역시 최주환과 마찬 FA A등급으로 두산은 오재일의 직전 연봉 300%(14억 1000만원) 혹은 200%(9억 4000만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의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은 보호 선수 20인의 명단은 19일까지 넘겨줘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 두산은 특정 포지션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다시 한 번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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