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돌려까기, "불쌍한 플릭, 우승 5개뿐이라 감독상 못 받은 거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9 09: 48

“한지 플릭이 감독상을 타지 못한 이유는 우승을 5개 밖에 못했기 때문이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에서 플릭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플릭이 상을 못 받는 것은 우승을 5개 밖에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상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우승할 수 있는 대회 2~3개를 더 찾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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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한국시간) ‘2020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형태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남녀 선수상, FIFPro 남녀 베스트11, 감독상, 골키퍼상, 푸스카스상 등 주인공이 발표됐다.
시상식의 주요 상 중 하나인 감독상의 주인공은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2019-2020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30년 한을 풀었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FIFA 감독상을 받았다. 
클롭의 성과가 뛰어나긴 하지만 수상 자격에 논란이 생겼다.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플릭 감독이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플릭 감독과 뮌헨은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UEFA 슈퍼컵, DFL 슈퍼컵 등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FIFA 감독상은 회원국의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했다. 투표권자는 1~3순위를 정해 표를 던질 수 있고, 1순위 5점, 2순위 3점, 3순위 1점이 주어진다. 플릭과 클롭이 환산 점수에서 24점으로 동률이지만 FIFA의 점수 산정 규정상 감독들의 투표수가 많은 후보가 수상자로 선정된다. 
무리뉴 감독도 클롭 감독이 수상에 의문을 표했다. “불쌍한 플릭이 수상할 유일한 가능성은 뮌헨이 어서 트로피 2~3개를 더 따내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만약 플릭이 7개 우승 타이틀을 한 시즌에 따낸다면 감독상을 받을 것이다. 왜냐면 그는 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포칼,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 밖에 차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5개 밖에 우승 못했고, 그 중 하나는 가장 큰 트로피다”라며 우회적으로 클롭 감독의 수상을 꼬집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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