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내년 투수로서 부활을 꿈꾼다.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잘 알려진 선수다. 데뷔시즌인 2018년 투타에서 모두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투타겸업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토미 존 수술의 여파로 타자로만 뛰었고 올해 투수로 복귀했지만 2경기(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7.80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투수 등판을 포기했다.
투수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44경기 타율 1할9푼(153타수 29안타) 7홈런 24타점 OPS 0.65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9/202012191005779326_5fdd52534e3e5.jpg)
하지만 오타니는 내년에도 투타겸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19일”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건강하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오타니의 선발진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매든 감독은 “내년에도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도입할 생각이 있다. 물론 오타니도 지금 보고 받은대로 몸 상태가 좋다면 선발진에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애틀에 방문한 오타니는 에인절스 관계자와도 접촉했다. 매든 감독은 “2주 전에 애덤(홍보팀장)과 이야기했는데 시애틀에서 오타니를 만났다고 한다. 자기 페이스대로 문제 없이 공을 던졌고 구위도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투구 프로그램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애리조나에서 오타니를 본 트레이닝 파트도 오타니의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선발투수 복귀 준비 과정에 만족한 매든 감독은 “오타니를 본 모두들 오타니의 몸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오타니를 믿고 있다”라며 오타니의 반등을 기대했다.
에인절스는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 5.52로 29위에 머물렀다.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를 노리고 있지만 워낙 거물급 선수이기 때문에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내년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오타니가 투타에서 모두 반등해주는 것이 절실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