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없는데 오바메양이 있다?' 월드 베스트 공격수 부문 톱 10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9 14: 30

월드 베스트 공격수 톱10 안에 손흥민(28, 토트넘)은 없었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1, 아스날)은 있었다.
최근 공개된 월드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순위에서 손흥민이 후보 중 가장 낮은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오바메양이 10위에 랭크됐다.
‘2020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가 지난 18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형태로 진행됐다. 남녀 선수상, FIFPro 남녀 베스트11, 감독상, 골키퍼상, 푸스카스상 등 주인공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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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올해의 선수상,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올해의 골키퍼상을 받았다. 감독상엔 위르겐 클롭(리버풀)이 선정됐고, 손흥민은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FIFA-FIFPro 베스트 11도 발표됐다. 레반도프스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조슈아 키미히(뮌헨),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티아고 알칸타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버질 반다이크(이상 리버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알폰소 데이비스(뮌헨),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선정됐다. 
FIFPro는 각 포지션별 후보들의 득표에 따른 순위도 공개했다. 손흥민도 후보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부문에선 메시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레반도프스키, 호날두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가장 낮은 15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해리 케인(토트넘)은 각각 12위와 13위에 자리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중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오바메양 뿐이다. 하지만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들보다 오바메양이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
[사진] FIFPro 홈페이지 캡처
FIFA-FIFPro 베스트 11은 전 세계 프로축구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정해진다. 올해 남자 부문에 1만 5878명의 선수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4개 포지션에 우선 순위 없이 각각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다. 표에 대한 가중치 없이 오직 다득표가 순위 선정 기준이다.
오바메양이 10위에 랭크된 데에는 다소 의문이 든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현재 토트넘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케인 듀오는 물론이고,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살라, 뮌헨 트레블에 일조한 세르주 나브리(14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이번 투표는 2019년 7월 20일부터 2020년 10월 7일에 보여준 활약에 대한 평가다. 2019-2020시즌 활약도가 중요하긴 하지만 투표가 이루지는 시점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줬는지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EPL에서 오바메양은 22골 3도움, 손흥민은 11골 10도움, 케인은 18골 2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에선 오바메양이 앞서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힘을 합쳐 토트넘의 반등을 이끌며 리그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아스날은 8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2020-2021시즌 초반 활약에선 손흥민과 케인이 오바메양을 압도한다. 손흥민은 시즌 초 사우스햄튼전 4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같은 시기 케인은 리그서 3골 5도움을 올렸다. 반면 오바메양은 풀럼과 개막전 득점 이후 긴 침묵에 빠졌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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