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2021시즌 감독은 2021년이 되어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BO리그 9개 구단이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키움은 아직 신임 감독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사퇴한 이후 2달이 넘도록 감독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당초 키움은 11월을 넘기기 전에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칠 예정이었다. 최종 후보자들과 인터뷰도 모두 마쳤다. 하지만 하송 대표이사가 지난 11월 26일 사임하면서 감독 발표가 늦어지게 됐다. 결재권자가 공석이 되면서 감독 발표 역시 신임 대표이사 선임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키움은 당시에도 “이사회를 소집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하는데 절차적으로 3~4주 정도가 걸린다. 신임 감독도 먼저 대표이사가 결정되어야 결정할 수 있다”며 빨라도 12월 말은 되어야 감독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표이사 선임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19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1월초에 새로운 대표이사님이 결정되고 이어서 신임 감독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이사와 감독 자리가 모두 공석으로 있을 경우 아무래도 내년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치현 단장은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면 괜찮다. 김하성의 포스팅, 외국인선수 구성, 연봉협상 등은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프시즌은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K 와이번스) 등 대형 FA 선수들이 팀을 옮기면서 뜨겁게 타올랐다. 주축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풀린 두산 베어스는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총액 141억 원을 투자해 잔류시키면서 스토브리그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키움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9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새로운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총액 60만 달러에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조용한 모습이다.
김치현 단장은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다보니 크게 움직이는 일은 할 수 없다. 12월말까지는 별다른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 오히려 1월이 감독도 발표되고 더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