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이 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19일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최강단(단체전) 결정전(결정전 3전 2선승제/팀 간 7전 4선승제/개인 간 3전 2선승제)에서 울산동구청(울산광역시)을 2-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씨름의 부흥과 저변확대를 위하여 올해 새롭게 시작된 민속씨름리그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 첫 ‘최강단’으로 기록을 남겼다.

18일 열린 최강단 결정 1경기에서는 박병훈(영암)이 접전 끝에 손충희(울산)에게 패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3-4으로 울산동구청에 리드를 뺏겼다.
19일 열린 최강단 결정 2경기에서 김기태 감독의 전략이 돋보였다. 전날 패배를 맛본 김 감독은 선수 출전 순서를 바꿔 노범수와 최정만, 정민과 박병훈을 맞붙게 한 것이 주효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울산을 4-1로 꺾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마지막 3경기에서 2-2로 접전을 펼치다가 이병훈과 김명기가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4-2 승리를 거뒀다. 최종 2-1로 영암이 단체전 왕좌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는 부평고와 인하대를 졸업하고 2008년 연수구청에 입단한 후 2019년 영암군민속씨름단으로 이적한 윤성민이 박정석 천하장사를 3-1로 꺾으며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최강단 뿐만 아니라 최정만, 윤성민이 금강급과 백두급 2체급을 석권하며 그야말로 대회를 휩쓸었고, 김기태 감독은 감독 부임 후 35번의 장사 배출과 초대 최강단을 이끈 명장으로 우뚝 섰다.
▲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최강단(단체전) 결정전 경기결과
우승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
준우승 울산동구청(울산광역시)
3위 정읍시청(전라북도)
4위 제주특별자치도청(제주특별자치도)
5위 의성군청(경상북도)
▲ ‘위더스제약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백두장사(140kg이하) 경기결과
백두장사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박정석(양평군청)
3위 임진원(영월군청)
4위 김동현(용인백옥쌀)
5위 김병찬(정읍시청)
6위 손명호(의성군청)
7위 정경진(울산동구청)
8위 남성윤(영월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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