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서브가 정말 강했는데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5-23, 20-25, 15-10)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비록 패하긴했지만 경기 내내 강렬한 서브를 때리며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우리카드 역시 끝까지 안정적으로 리시브를 해내면서 끝내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사실 그 정도 되면 상대팀이 무너져야 되는데 버티니까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다”라며 아쉬워할 정도였다.

이날 1세트에 교체 투입돼 11득점을 올린 한성정(24)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도 경기 전에 힘든 경기라고 방심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초반에 방심을 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지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리시브 연습을 많이했다. 그런데 오늘 삼성화재의 서브가 너무 강해서 힘들기도 하고 당황도 했다. 그래도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한성정은 “초반에는 연패를 해서 당황했는데 KB손해보험을 이기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어차피 꼴찌를 하고 있으니까 1등팀이란 부담 없이 해보자고 말해 선수들이 뭉친 것이 계기가 되서 지금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의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우리카드는 8승 8패 5할 승률 균형을 맞췄고,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25점으로 리그 4위를 지켰다. 5위 한국전력(23점)과는 승점 2점차, 3위 KB손해보험(29점)과는 승점 4점차다.
한성정은 “신영철 감독님이 오시면서 봄배구도 처음해보고 1위도 처음해봤다. 첫 봄배구는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그때 지더라도 무조건 챔프전까지 가서 지자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챔프전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챔프전을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어서 “이제는 꾸준히 상위권에 갈 수 있는 전력이 된 것 같다. 오늘 졌으면 다음 경기에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오늘 이겨서 고비를 넘겼다. 우리는 다시 1위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남은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