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영입→홈런 군단 부활? SK는 '건강한' 한동민 기다린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2.20 20: 15

SK 와이번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 최주환(32) 영입으로 ‘홈런 군단’ 부활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기존 멤버들이 좋았던 기억을 되찾는 일이다. 
최주환은 올해 두산에서 활약하며 140경기에 출장해 홈런 16개를 쳤고 타율 3할6리를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26홈런을 기록했다. 그간 잠실구장(77경기 9홈런)을 홈구장으로 뛴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SK 홈구장에서는 장타력을 더 생산해줄 것으로 기대 모으고 있다.
최주환에게 20홈런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2017년 234홈런, 2018년 233홈런을 때린 SK가 장타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위협하려면 기존 멤버들이 ‘감’을 찾아야 한다. 

SK 한동민.

올해 SK는 팀 홈런 부문에서 4위, 홈런 143개를 기록했다. 간판 타자 최정이 33개를 쳤고,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32개를 책임졌다. 팀 홈런 중 절반 정도는 두 선수가 날렸다. 이 둘을 제외하면 홈런을 20개 넘게 친 선수가 없다. 10개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동민(15개)과 김강민(12개)이 있다.
이 중 1982년생의 김강민에게 언제까지 타점, 홈런 생산력을 기대할 것인가. 해줄 수 있는 후배들이 베테랑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러면 ‘건강한’ 한동민의 부활이 필요하다. 
한동민은 2017년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시즌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지만 103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남겼다. 리그 8위였다. 2018년에는 41개 홈런을 날려 리그 5위였고 팀 내에서는 로맥 다음 두 번째로 많이 쳤다. 2019년에는 12홈런으로 급감했다.
SK가 내년에 다시 장타력으로 상대를 위협하려면 최주환 영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물론 시너지 효과는 생길 것이다. 하지만 최정, 로맥, 최주환만으로는 ‘홈런 군단’을 완성하기는 쉽지 않다. 아직 30대 초반의 한동민(1989년생)이 부활이 필수적이다. 
김원형(48) 신임 감독은 SK의 장점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한동민이 중요하다”며 “한동민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팀 성적 9위로 추락한 SK의 반격은 한동민을 포함해 기존 멤버들의 부활부터 시작해야 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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