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안우재(26)가 팀의 미래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1-25, 23-25, 25-20, 10-15)으로 패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가 빠진 가운데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안우재는 17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렸고 강렬한 서브로 서브에이스 4개를 따냈다. 공격에서도 속공으로 7점을 뽑으면서 센터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에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은 안우재는 곧바로 리그 경기에 얼굴을 비치며 경험을 쌓았다. 2018-19시즌이 끝난 뒤에는 상무에 입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월 10일 트레이드를 통해 아직 전역을 하지 않았던 안우재를 영입했다. 안우재는 지난 11월 22일 상무에서 전역했고 올 시즌 곧바로 주전 센터로 투입중이다.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안우재가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만 보고 안우재를 영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챔피언 결정전에 도전할 때 팀의 주축이 될 선수”라며 안우재를 향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안우재는 강렬한 서브가 일품이다. 고희진 감독은 “안우재가 원래 스파이크 서브와 플랫 서브를 둘 다 구사했다. 그래서 플랫 서브는 잊어버리라고 했다. 스파이크 서브를 살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안우재의 강한 서브를 높게 평가했다.
선수 시절 센터로 활약한 고희진 감독은 “안우재가 센터를 맡고 나서 제대로 배운적이 없다고 하더라. 센터 출신 지도자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 물론 나는 서브가 강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안우재가 무럭무럭 성장해서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하며 안우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가 패배로 끝난 이후에도 고희진 감독의 안우재 칭찬은 끝나지 않았다. “11월에 우리 팀에 와서 이제 한 달 남짓 됐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면서 “지난 대한항공전부터 서브도 터지고 블로킹도 터지고 좋다.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안우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