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트에 참패했다. 리즈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팬들이 오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았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스콧 맥토미니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멀티골을 만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승점 26(8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3위로 점프했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 치른 상황에서 2위 레스터 시티(승점 27)를 1점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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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한 맨유와 달리 리즈는 타격이 크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2000년대 초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지난 2004년 2월 이후 16년 10개월 만에 열린 맞대결에서 리즈는 맨유에 완패했다.
15세기 장미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요크셔(리즈)와 랭커셔(맨체스터)의 지역 감정은 축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리즈가 챔피언십으로 강등되기 전까지 ‘로즈 더비’는 맨유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보다도 치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즈 선수들은 적잖은 상처를 받은 듯하다. 리즈의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는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초반 너무 부드러웠고, 그 점이 가장 실망스럽다”라며 “이런 큰 경기, 더비 경기는 클럽과 팬들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뱀포드는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와 이런 경기를 볼 수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런 경기를 보게 한 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더 나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안도했다. 이어 “6-6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비관적인 팬들은 2-10으로 졌을 수 있다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즈의 풀백 스튜어트 댈러스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큰 상처를 받았다. 이 경기가 많은 사람에 얼마나 큰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라는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