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LG, 라모스는 감감무소식 & 트레이드 루머 곤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2.21 20: 20

 LG 트윈스는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중심에서 살짝 비켜나 있었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류중일 감독에 이어 류지현 신임 감독이 임명돼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FA 시장에 참전할 뜻을 보이지 않았고, 내부 FA 협상에만 신경쓰는 입장이었다. 외국인 선수로 타일러 윌슨을 대체할 투수를 찾는 일이 최우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LG는 난감한 일에 마주하고 있다. 올해 15승을 거둔 케이시 켈리와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 3년째 동행을 함께 하게 됐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라모스는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LG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올해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한 라모스에게 연봉안을 제시했지만,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단마다 살림살이에 여유가 없는 상황. LG가 제시한 금액에 라모스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금액까지 루머로 나돌고 있다. 
LG는 라모스와 계약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외국인 타자 플랜B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1순위는 라모스다. 차명석 단장은 “라모스와 협상 데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12월말까지는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고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라모스 협상과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은 해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난데없이 트레이드 루머가 터지기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야구 방송에서 LG와 한화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LG의 주축 외야수가 트레이드 대상이라고 하면서, LG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차명석 단장은 20일 자신의 SNS을 통해 “단장이 모르는 트레이드가 있을 수 있나요. 있지도 않은 이야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트레이드는 언제든지 카드가 맞다면 이뤄질 수도 있지만, 루머로 돌던 내용은 아닌 것으로 부정한 것이다.  
LG는 정규 시즌 막판 아쉽게 4위로 밀려났고,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감독이 바뀌었고, 내년 시즌 더 높은 순위를 위해 선수단을 재편했다. 현재로선 외국인 선수 구성이 우선 과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