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30, 오리온)이 펄펄 난 오리온이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고양 오리온은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창원 LG를 90-72로 물리쳤다. 13승 9패의 오리온은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연패에 빠진 LG(9승 13패)는 9위를 유지했다.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190cm 장신가드 이대성은 LG은 단신가드들을 상대로 공격에서 이점을 십분 발휘했다. 이대성은 김시래, 이원대, 박경상 등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상대로 쉽게 득점했다. 이대성은 2,3쿼터에만 17점을 몰아치며 오리온의 리드를 이끌어냈다.

골밑에서는 제프 위디가 캐디 라렌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위디는 3쿼터 라렌의 훅슛을 블록해내고, 덩크슛까지 찍으며 공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이 3쿼터까지 73-63으로 10점을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대성은 패스도 잘했다. 4쿼터 중반 이대성이 내준 패스를 코너의 최현민이 3점슛으로 연결해 13점을 달아났다. 이대성은 박경상이 붙자 자신있게 점프슛을 던져 림에 꽂았다. 4쿼터 중반 점수가 84-67로 벌어져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 이대성은 2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하나에 불과했고, 13개의 야투 중 8개를 꽂는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한호빈까지 9점,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여 이대성을 쉬게 했다. 이승현이 17점을 보탰고, 위디가 15점, 8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LG는 선수단 구성 중 김시래, 박경상, 이원대, 정성우, 한상혁 등 단신가드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인선수도 180.9cm의 가드 윤원상을 뽑았다. 다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신장이 작고 스타일이 비슷하다. 조성원 감독의 선수단 운영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특히 LG는 이대성처럼 장신가드 혹은 포워드가 있는 장신라인업을 수비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병현의 부상으로 이 단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조성원 감독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성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