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전을 경험한 탓일까. 샌드박스가 불안한 모습으로 두번째 경기를 마쳤다. 2020시즌 샌드박스에 합류 뒤 팀의 주축이 된 ‘페이트’ 유수혁은 금일 경기에 대해 “승리, 패배한 경기 모두 아쉽다. 수요일 경기 잘 준비해 후회없는 경기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드박스는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KeSPA컵’ 그룹 스테이지 A조 1일차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첫 경기인 아프리카전에서 불리한 상황을 잘 풀어내고 승리를 거머쥔 샌드박스는 2경기에서는 매서운 농심의 공격력에 휘말리며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 후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유수혁은 먼저 “첫 경기 이긴건 다행이지만, 실수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경기 아프리카전에서 ‘내셔 남작’ 둥지 근처 적들을 묶어 승리에 큰 역할을 했으나 유수혁은 만족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한 유수혁은 이전 전투의 실수를 곱씹었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의 이유로 유수혁은 ‘스크림(연습 경기)의 실수가 이어지는 것’을 꼽았다. 유수혁은 “오늘 아쉬운 모습을 보였거나 실수한 장면은 스크림때 자주 벌어졌던 행동이다”며 “감독, 코치님들이 중요하게 피드백한 부분이다. 앞으로 계속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eSPA컵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유수혁은 이번 대회를 자양분 삼아 2021 스프링 시즌까지 경기력을 다듬을 계획이다. 유수혁은 “이번 대회의 성적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 신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며 “결과가 잘나오면 좋겠지만 아직 높은 성적은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KeSPA컵의 경험을 토대로 스프링 시즌까지 경기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유수혁은 남은 경기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팀워크, 전략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유수혁은 “수요일 담원전이 있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걱정하면서도 “연습을 꼼꼼히 해서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