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집나간 FA의 아픔을 달랠 시간을 갖는다.
두산은 22일 삼성 라이온즈에 FA 오재일에 대한 보상에 대해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삼성은 오재일과 총액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FA A등급인 오재일을 영입하면서 삼성은 오재일의 직전 연봉 300%(14억 1000만원) 혹은 200%(9억 4000만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의 선수를 내주게 됐다. 지난 19일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두산은 돈 대신 선수 영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1/202012211757771767_5fe0b9a42912b.png)
두산 관계자는 "삼성이 필요한 내년 시즌 필요한 선수를 고루 묶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타 특별히 가리지 않고 일단 보호선수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내년 시즌 필요한 선수 위주로 묶으면서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선수 중에는 즉전감 투수 및 야수 자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두산은 FA 최주환을 보내면서 내야수 강승호를 영입했다. 두산은 "내야 모든 포지션이 소화 가능하고, 현재 주전 선수와 신인 선수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도 내야수 선발로 가닥을 모았다. 최주환과 오재일이 나가면서 내야 공백이 생긴 공백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에서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내야수 몇몇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면서 두산으로서도 필요에 따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지난 2016년 시즌 종료 후 FA 이원석을 삼성으로 보내고 보상선수로 이흥련을 뽑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깜짝 선택으로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 SK와 트레이드로 이승진을 영입하면서 '필승 투수'를 얻어 결과적으로 성공한 지명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4년이 지난 상황에서 두산은 다시 한 번 삼성으로부터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과연 이번에도 웃을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될까.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