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2021시즌 팀을 이끌 적임자로 김호영 감독을 낙점했다.
광주는 22일 팀을 재정비하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신임 감독으로 김호영(51) 前 FC서울 감독 대행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광주 금호고 출신으로 동국대를 거쳐 프로에 데뷔했다. 일화천마(1991~1995)와 전북현대(1996~1999)서 활약하며 통산 121경기(17득점 16도움)를 뛰었다.
![[사진] 광주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2/202012221502772294_5fe18d13816bf.jpg)
2002년 연령별 대표팀 등에서 지도자로 발을 내디딘 김 감독은 2006년 서울로 자리를 옮겨 이장수 감독과 세뇰 귀네슈 감독을 보필했다. 당시 서울의 리그컵 우승과 기성용, 이청용 등 젊은 선수들의 1군 발탁에 일조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 중국 프로 2부리그 광저우 헝다로 자리를 옮긴 이장수 감독의 부름에 응한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곧장 1부리그 우승컵까지 품었다.
2013시즌 중반 사임한 강원FC 김학범 감독의 후임으로 국내리그 복귀를 선택한 김 감독은 젊고 패기있는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혁신과 창조성, 리더십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 동국대를 거쳐 올 시즌 중반 서울 수석코치로 돌아온 김 감독은 한 달여 만에 감독 대행에 올라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다양한 전술변화와 선수교체 등 지략을 펼치며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파이널A 직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광주 관계자는 "구단은 승격과 강등, 우승 등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 대응뿐 아니라 광저우, 서울, 강원 등 여러 클럽에서의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김 감독은 리더십과 지략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그려내고 K리그1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