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vs 마네' 논쟁, 리버풀-맨유 레전드 선택은 "손흥민, 팀에 더 큰 기여"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된 ‘손흥민 vs 마네’ 논쟁의 결론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손흥민(28, 토트넘)의 손을 들어줬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2020년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11명의 선수들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꿰찼다. 그밖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조던 헨더슨,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이상 리버풀), 코너 코디(울버햄튼), 알리송(리버풀)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경기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케인(9골 10도움)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거듭났다. 

반면 리버풀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사디오 마네는 11명의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잉글랜드 내에서 손흥민과 마네의 대결구도를 형성해 활약상을 비교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손흥민이 마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주 치러진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마네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당시 경기 관전 포인트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손흥민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마네의 대결로 꼽았다. 매체는 지난 시즌부터 상승세를 탄 손흥민에 무게를 두는 모양세였다.  

네빌과 캐러거의 코멘트에서도 둘 사이에서 고민한 것을 알 수 있지만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네빌은 “둘 다 부정적인 면이 없다. 분명히 월드클래스 선수들이고, 전 세계 모든 클럽들이 손흥민과 마네를 원할 것”이라면서도 “골과 도움을 보면 손흥민이 팀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했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나는 마네를 좋아하지만 지금은 잠시 침체되어 있다. 손흥민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동안 마네는 9경기에서 1골만 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마네가 손흥민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이엄 수네스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맞대결 전 영국 ‘더 타임즈’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 중 리버풀의 선발진에 포함될 만한 선수는 해리 케인 뿐이다. 손흥민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마네가 모두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진행된 ‘2020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월드베스트 11 투표에서도 마네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공격수 부문 15명의 후보 중 마네는 8위, 손흥민은 15위를 차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