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1)은 신체적, 육체적으로 더 분발해야 한다. 그러면 손흥민, 해리 케인과 좋은 연계를 보여줄 것이다.”
토트넘의 레전드 글렌 호들이 베일의 분발을 요구했다. 호들은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를 통해 “베일 스스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분발해야 한다”라며 “경기장에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며 손흥민, 케인과도 좋은 연계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일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임대 이적했다. 2013년 토트넘을 떠난 이후 7년 만의 복귀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건너가 희로애락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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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라리가에서 레알과 함께 월드클래스 선수가 됐다.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3연속 우승을 비롯해 4차례나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의 길목에서 중요한 득점을 터뜨리는 등 존재감 역시 엄청났다.
다시 돌아온 EPL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베일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교체로 보내고 있다. 득점 역시 아직까지 1골에 그치고 있다.
베일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토트넘 역시 어려움에 빠졌다. 최근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루트가 간파당하면서 토트넘은 최근 3경기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선두를 달리던 순위 역시 6위(승점 25)까지 추락했다.
손흥민과 케인 이외에도 득점에 힘을 보탤 선수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베일에 기대했던 역할이다. 호들은 베일이 지금보다 더 잘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들은 이브닝스탠다드를 통해 “나는 베일이 임대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과거 토트넘의 베일이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뤘던 것들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베일 스스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분발해야 한다. 그러면 토트넘에 새로운 선수가 온 것처럼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들은 “베일은 현재 주변부에 있는 선수에 불과했지만 이제 ‘내가 바로 네가 공을 줘야할 선수다’라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라며 “베일은 이제 4~5명 선수들을 제칠 정도는 안 될 것이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손흥민, 케인과 좋은 연계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호들은 베일이 손흥민, 케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창의성이다. 베일이 제대로 돌아온다면 센세이션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