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 이상 토트넘)을 보면 ‘앨런 시어러와 테디 셰링엄’을 보는 듯 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다골의 주인공 시어러가 손흥민과 케인을 극찬했다. 시어러가 둘과 비교한 대상은 1996년의 ‘시어러와 셰링엄’이다.
시어러는 영국 매체 ‘BBC’의 칼럼을 통해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내가 운 좋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셰링엄과 함께 했던 때를 연상시킨다”라며 “셰링엄이 깊은 곳에서 공을 잡으면 나를 찾을 것을 알았기에 나는 달렸다. 손흥민과 케인을 보면 정확히 똑같이 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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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와 셰링엄은 유로 1996에서 잉글래드 대표팀의 투톱을 이뤄 대회를 휩쓸었다. 시어러는 5골로 대회 득점왕, 셰링엄 역시 2골을 터뜨렸다. 둘의 활약으로 잉글랜드는 당시 대회 4강까지 진출했다. 유로 1996 4강행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전까지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 덕에 토트넘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11골 4도움, 케인은 9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며 둘이 함께 12골을 만들었다. 이는 1994-1995시즌 블랜번에서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합작한 13골에 딱 1골 부족한 수치다.
시어러는 둘의 좋은 호흡을 집중 분석했다. “케인의 어시스트 비율이 이번 시즌 급증했는데 손흥민에 대한 이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각자의 머리에 파트너가 공을 받으면 어떻게 할지 그림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어러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매우 결정력이 좋다는 것은 케인이 만들어준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평가했다.
시어러는 둘의 활약이 잉글랜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자신과 셰링엄을 생각나게 한다고 극찬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내가 운 좋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셰링엄과 함께 했던 때를 연상시킨다”라며 “그는 내가 어떤 것을 할지 알았고, 나도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어러는 “클럽과 국제 무대에서 훌륭한 스트라이커 파트너를 만났었지만 셰링엄은 유독 빛났다”라며 “빠른 스피드는 없었지만 상관 없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두, 세 수는 앞서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어러는 “셰링엄이 깊은 곳에서 공을 잡으면 나를 찾을 것을 알았기에 나는 달렸다. 손흥민과 케인을 보면 정확히 똑같이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시어러는 손흥민의 플레이를 극찬한 바 있다. 시어러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손흥민이 내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했다. 골잡이로서 그런 것을 보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전통적인 9번형 공격수가 될 필요는 없다는 좋은 예시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