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33, KCC)이 KCC의 선두질주를 이끌었다.
전주 KCC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SK를 95-70으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KCC(15승 8패)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11승 12패)는 최근 6경기서 5패를 당하며 8위까지 처졌다.
이날 KCC는 무려 6명의 선수가 10점을 넘기는 이상적인 농구를 했다. 경기 후 칭찬에 인색한 전창진 감독이 “이상적으로 경기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KCC는 송교창(14점, 4리바운드), 김지완(15점, 7어시스트),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 타일러 데이비스(12점, 15리바운드, 2블록슛), 이정현(12점), 송창용(11점), 정창영(7점)까지 고르게 득점했다. KCC는 어시스트에서 27-8로 SK를 압도했다.
경기 후 주장 이정현은 “4연승 중이다. 연승기간에 수비 조직력이 맞아가고 있다. 외국선수들도 수비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 이적선수들도 적응하고 있다. 수비력이 안정되면서 공격도 잘되고 있다. 이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은 2라운드서만 페이크파울이 6회가 적발돼 불명예스러운 1위가 됐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팬들이 안좋게 보는 것은 선수로서 고쳐야 한다. 어려운 것 같다. 농구가 몸싸움이 많은 종목이다. 플라핑이 많이 나와서 좀 더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정현의 플라핑은 대부분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몸동작이 과하게 나와 지적됐다. 이정현은 “2년동안 페이크파울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이 처음이다. KBL이 잘 판단하셨을 것이다. 스크린 컨택 과정에서 내 액션이 커서 지적을 당하니까 내가 넘어지지 않아야 할 것 같다. 팬들에게 안좋은 모습을 보여서 스스로 창피하다. 내가 생각을 많이 해야 할것 같다. (앞으로) 안 나오게 하겠다”고 반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군산=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