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듀오 영입’ 두산, 로켓 계약도 임박…FA는 해 넘어가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24 09: 12

두산 베어스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은 총 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신청했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K)이 팀을 떠나면서 두산은 보상선수를 뽑는데 힘을 기울였다. 두산의 선택은 내야수 강승호와 박계범이었다. 멀티 포지션에 현재 주전 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의 중간 세대로 징검다리 역할을 기대했다.
FA 허경민과 정수빈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두산은 아직 김재호와 이용찬, 유희관과 협상이 남아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보상 선수를 뽑는데 초점을 뒀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바쁘게 움직였다.

박계범의 발표가 나오기 약 몇 시간 전 두산은 이용찬 에이전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용찬 측과 두산의 두 번째 만남으로 전반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만큼 각종 옵션 항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향후 협상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 이후에는 유희관 에이전트와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두산 관계자는 "남은 선수들과 FA 협상을 완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바쁜 움직임도 이뤄졌다. 올 시즌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내년 시즌 두산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플렉센은 시애틀과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도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2일(한국시간) "워커 로켓과 두산이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메디컬테스트만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 역시 "로켓이 유력한 후보는 맞고, 협상도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다. 메디컬테스트 결과만 나오면 된다"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며 두산행이 유력하다.
두산은 로켓에 앞서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고 있는 아리엘 미란다와 계약을 완료했다. 두산은 23일 "미란다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 관계자는 "로켓은 NC 루친스키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150km 정도의 직구를 가지고 있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 미란다는 니퍼트나 플렉센 처럼 직구의 각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산은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도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10만 달러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는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올랐다. 144경기를 모두 뛸 수 있어 팀 공헌도가 높고 KBO리그 2년 차인 올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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