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플라 대마초 혐의 숨기고 그루블린과 계약? 갑론을박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23 10: 44

래퍼 나플라가 대마초 파문 2달여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빅스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레이블 그루블린이라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월 메킷레인 레코즈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나플라, 루피, 블루, 오왼, 영웨스트가 지난해 대마초를 흡입해 경찰에 적발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집단 대마초 흡입이 있던 것으로 보고 이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는데 초범인 나플라, 루피, 블루, 오왼 등은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고 영웨스트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현재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 역시 전면 교체했으며 각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등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관리하며 체크하고 있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반 뒤 나플라는 회사를 나왔다. 메킷레인 레코즈 측은 지난 2일 “당사는 최근 아티스트 나플라와 깊은 대화와 논의 끝에 아티스트의 의견을 존중해 전속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최종 협의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런데 나플라는 자숙이 아닌 새 둥지를 택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메킷레인과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의 만남을 통해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자연스러운 이적 수순이었으나 대마초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커졌다. 그럼에도 그루블린 측과 나플라는 계약에 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누었고 그 결과 그루블린은 나플라와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나플라는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반드시 정신 차리고 더욱 성장하여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힙합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눠지고 있다. 나플라가 Mnet '쇼미더머니 777'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실력파인 건 맞지만 대마초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 경솔한 행보 아니냐는 지적들이다. 게다가 나플라가 대마초 혐의를 숨긴 채 그루블린과 계약을 진행하다가 뒤늦게 밝혀진 것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그루블린 측은 “2020년 8월, 그루블린과 아티스트 나플라는 이적에 관련된 계약서를 작성한 후 아티스트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새 앨범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며 2달 뒤에야 나플라의 대마초 혐의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루블린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수 많은 고민과 아티스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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