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이승기→'헬로! 플레인트' 박선영, 착한 MC들이 만드는 착한 오디션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23 09: 33

오디션 예능의 열풍이 몰아치는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자극적인 편집 없이 참가자들의 실력과 잠재력, 그리고 간절함에 귀 기울이는 이른바 ‘착한 오디션’에서는 달라진 구성만큼이나 변화된 MC들의 진행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을 고의적으로 늦추는 등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기존의 진행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최근의 착한 오디션 프로그램 MC들은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에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응원을 보내며 시청자의 입장까지 대변하는 중간자적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JTBC, 스카이티브이와 공동 제작한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그리고 ‘헬로! 플레이트’는 각각 이승기와 박선영을 MC로 섭외, 가요와 미식 부문에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긴장감 조성’이 아닌 ‘공감대 형성’이라는 색다른 MC의 역할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화면 캡쳐

수많은 참가자가 오르내리는 무대에서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며 현장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두 MC 이승기와 박선영의 진행 스타일과 활약상을 살펴보자.
▲ ‘싱어게인’, 본업이 가수인 MC 이승기의 깊은 공감으로 빛을 발하는 착한 오디션
싱어게인은 무대가 그리운 무명가수들에게 대중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제공하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JTBC가 공동 제작 및 동시 방송하고 있다. 특히, 본업이 가수인 이승기가 MC로 참여함으로써, 싱어게인은 심사위원, 참가자 그리고 MC까지 모두가 가수인 라인업을 통해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번호제에 따라 참가자의 이름을 가리고 ‘N호 가수’로 통성명하는 싱어게인에서 이승기는 심사위원을 비롯한 시청자들이 무대에 선 가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참가자의 실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끄는 가운데, 짧은 자기소개 멘트라도 무대에 오른 참가자 본인이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
한편, 이승기는 무대 바로 옆에서 공연을 직관하며 참가자와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수시로 확인하는 노련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많은 무대에 서 봤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가 그리웠던 참가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승기는 참가자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때로는 편안하게 때로는 따뜻한 격려가 담긴 멘트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지난 2라운드 팀 대항전에서 화제가 된 1호 벤티 X 45호 윤설하의 무대에서 일어난 실수에 대해 따뜻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긴장한 탓에 실수를 한 45호 가수에게 "실수없이 완벽함이 최우선이지만 실수란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대결"이라고 전하며, 참가자가 좌절하지 않도록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라운드 라이벌전에서는 그간에 노력한 시간을 짐작케 하는 무대를 보인 참가자에게 “성실함도 끼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준 것 같아 고맙다”라는 격려의 말을 전하는 등 그야말로 ‘이승기라서 가능한’ 센스 있는 멘트와 진행 스타일이 돋보였다.
시청자들이 불필요한 자극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매주 새로운 무대를 기대하며 응원을 보낼 수 있는 착한 오디션으로 자리 잡은 싱어게인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JTBC에서 동시 방송된다.
▲ 랜선 미식 서바이벌 ‘헬로! 플레이트’, 공감의 정석 박선영이 함께 만드는 감동 오디션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스카이티브이의 예능 채널 SKY와 함께 선보이는 ‘헬로! 플레이트’는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힌 시청자들을 위해 주한 글로벌 셰프들이 펼치는 랜선 미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농부이자 셰프인 강레오, 외식업계의 큰손 노희영 대표, 뉴욕의 한식 요리사 김훈이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데 이들과 함께 하는 MC 박선영은 도전자와 심사위원 모두를 배려하는 진행 스타일과 함께 귀여운 식탐을 선보이며 경연 프로그램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특히, 박선영은 긴장감이 감도는 심사장에서 참가 셰프들의 말 한마디와 동작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몰입도로 눈길을 끌었다. 탈락이 확정됐지만, 여전히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는 셰프가 음식을 통해 전하는 응원에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린 마음 때문에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본인이 뛰어난 점을 마음 편히 표현하지 못하는 실력자에게는 “심사위원들께서는 계속해서 치열하게 다른 셰프들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을 조금 더 응원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는 격려의 말로 심사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센스 만점의 진행이 이어졌다.
박선영의 활약은 심사위원들과의 케미에서도 돋보였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일부 말을 아꼈던 심사위원들이 심사 종료 후 박선영에게 요리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을 털어놓은 것. 참가자들 못지않게 심사위원들의 역할 또한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자리라는 오디션의 특성을 고려, 박선영은 함께 요리를 맛보며 의견을 보태고, 심사 자리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하는 등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편안한 심사를 돕는 든든한 진행자로서 자리매김했다.
공감과 경청의 아이콘 MC 박선영과 함께 하는 ‘헬로! 플레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SKY에서 동시 방송된다. 또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KT의 OTT 서비스 Seezn(시즌)을 통해 선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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