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KT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유칼’ 손우현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스프링 시즌 이전 전초전 성격의 대회인 KeSPA컵을 치르며 손우현은 자신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체감하고 있었다. 손우현은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담원 우승은 ‘쇼메이커’ 허수를 중심으로 한 강한 상체가 큰 역할을 했다”며 “나도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T는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KeSPA컵’ 그룹 스테이지 B조 1일차를 2승으로 마쳤다. 두번째 경기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우현은 1경기 브리온전에서 빅토르를 선택해 탄탄한 성장을 바탕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미드 라인에서 손우현이 믿음직하게 움직이자 신예 정글러 ‘보니’ 이광수도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경기 후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손우현은 먼저 2승 확보에 대해 “정글, 원딜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전했다. 정글러 ‘보니’ 이광수와 원거리 딜러 ‘노아’ 오현택은 KT 아카데미 출신으로, 큰 무대 출전이 처음이다. 손우현은 “1경기 승리 이후 ‘쫄지 말자’는 피드백을 했다. 이제 부담감을 떨치고 다음 일정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시즌 KT는 손우현을 제외하고 로스터가 모두 변경됐다. ‘도란’ 최현준, ‘하이브리드’ 이우진 등 어깨를 가볍게 해줄 선수들도 함께 뛰고 있지만 손우현은 책임감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영감은 ‘2020 롤드컵’에서 우승한 담원에 받았다. 손우현은 “허수 선수를 중심으로 한 강한 상체 덕분에 담원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이광수 선수가 활약할 판을 만들기 위해 나도 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24일 예정되어 있는 한화생명전은 손우현에게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경험이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에는 LCK 대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소속되어 있다. 손우현은 “내가 잘해야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손우현은 KT 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손우현은 “KeSPA컵, 2021 스프링 시즌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많을 것 같다”며 “걱정 끼치지 않도록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