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손흥민’은 바라지도 않는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중국 선수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중국 매체 ‘진윈’은 “‘중국의 손흥민’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와 세계 무대에서 강팀들과 맞설 힘을 비축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손흥민(28, 토트넘)의 활약은 중국 축구계에 좌절을 줬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유럽 최고의 리그라 평가받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손흥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는 우레이(29, 에스파뇰)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현재에도 우레이는 손흥민의 위상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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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이가 2018-2019시즌 중 라리가 무대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중국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하위권 팀이긴 하지만 에스파뇰은 카탈루냐 지역에서 바르셀로나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만큼 유서가 깊은 팀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우레이와 손흥민을 직접 비교하는 무리수까지 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흥민과 우레이의 차이는 더 커졌다. 2018-2019시즌 우레이가 라리가 무대에 연착륙하긴 했지만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19-2020시즌 손흥민은 본격적으로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반면 우레이는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위상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현재 EPL에서 11골 4도움으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푸스카스상 수상자가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우레이는 에스파뇰의 2부 강등에서 스페인 무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세군다 리그 개막전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골 2도움에 그쳤다. 유럽에서 도전은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중국 국가대표팀 입장에선 우레이가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하는 것은 큰 손실이다.
중국 매체는 자국 선수들이 이제 손흥민을 넘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진윈은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지닌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을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현재 우레이는 스페인 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중국축구협회 새 규정에 따라 중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늘어날 것이다”라며 “‘중국의 손흥민’이 나오길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오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