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와 미란다가 절친이다."
두산은 23일 새 외국인 투수로 쿠바 출신 좌완 아리엘 미란다(31)를 영입했다.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빅리그에 통산 44경기(선발 40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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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미란다가 가장 높게 점수를 받은 부분은 아시아 야구의 경험이다. 미란다는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 아시아 3개국 프로리그를 모두 뛰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시아 야구의 '타짜'가 될 수 있다. 2018년 7월 소프트뱅크와 계약해 2019년까지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고, 올해는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겼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KBO리그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적응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큰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특급 조력자'도 있다.
이날 두산은 미란다의 영입 소식과 함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10만 달러로 게약을 맺었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와 미란다가 절친"이라며 "페르난데스가 미란다의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란히 쿠바 출신이라 서로 의지가 될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에게 큰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KT 위즈에서 방출돼 두산으로 온 알칸타라에게 "넌 우리 팀에서 20승을 할 거다. 믿는다"라는 말로 힘을 복돋아줬다. 알칸타라는 20승을 거둘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2019년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로 미국인 외국인 선수가 구성됐을 당시보다 올해 스페인어가 통하는 알칸타라가 오면서 심적으로 더욱 안정감을 갖고 야구를 하면서 2년 차 활약을 일궈낼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