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140만→?' 특급 3년차 루친스키, 연봉은 얼마나 껑충뛸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2.25 14: 07

3년차를 맞이하고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연봉은 얼마나 뛰어오를까. 
정규시즌 우승과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 다이노스는 현재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계약을 한 명도 마치지 못한 구단이다. 에이스 루친스키와 타자 애런 알테어와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고 마이크 라이트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루친스키와 알테어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협상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 않다. 루친스키는 정규시즌 19승(5패)과 2년 연속 170이닝 이상, 한국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의 특급 성적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 알테어 역시 30홈런 100타점에 탄탄한 중견수 수비를 자랑했다. 연봉이 얼마나 뛰어오를지가 관심사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실점 위기 넘긴 NC 선발투수 루친스키가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해준 루친스키의 3년차 시즌 연봉 상승폭이 얼마나 클지 지켜봐야 할 부분. 루친스키는 2019년 처음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사인했다. 첫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30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의 호성적을 남겼다.
올해에는 총액 기준으로 40%가 인상된 14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인상된 연봉에 담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을 때만 하더라도 선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있었고 실제로 2019시즌 초반에는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수정과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결국 이제는 팀의 핵심이자 리그의 특급 외국인 선수로 거듭났다. 
현재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약 5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루친스키가 도장을 찍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 최고액이다. 역대 외국인 투수 최고액은 지난 2017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의 총액 210만 달러.
루친스키는 지난해 인상폭인 40%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루친스키와 함께 리그를 이끌었던 선수들 가운데 재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금액은 루친스키와 비슷하고 이들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3년차 외국인 투수이고 통합 우승팀의 에이스라는 자존심이라는 명분도 있다. 과연 특급으로 거듭난 루친스키는 그에 걸맞는 보상을 받는 겨울이 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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