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설마 올까" 했던 멩덴의 한국행, 변수는 '팔꿈치 수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25 18: 22

"진짜 좋은 투수가 왔네요."
KIA 타이거즈는 25일 "다니엘 멩덴(27)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 5000달러, 옵션 27만 5000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멩덴은 통산 60경기에서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첫 해 14경기 2승 9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지만, 2018년에는 22경기(선발 17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거두면서 커리어하이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올해에는 초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4경기(선발 1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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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보도 자료를 통해 "멩덴은 와일드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한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안정적인 제구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KBO리그의 여러 구단이 멩덴을 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가졌다. 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작년에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가졌던 투수"라며 "오클랜드에서 안 풀었는데, 만약에 가더라도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이 있으니 간다면 KIA로 가지 않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에도 애런 브룩스(30)가 윌리엄스 감독 추천으로 오면서 KBO리그 무대로 왔고,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윌리엄스 감독과 멩덴은 2018년 오클랜드에서 코치와 투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브룩스와 달리 멩덴에게는 1년 사이 작은 변수가 생겼다. 올해 초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아직 100%의 몸 상태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한 관계자는 "구위가 가장 좋았을 때보다는 떨어진 거 같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래도 좋은 투수니 잘 던질 거 같다"고 바라봤다.
KIA 역시 팔꿈치 수술을 변수로 뒀다. KIA 관계자는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투수로, 젊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긴 했지만, 내년에는 구속을 회복하며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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