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3쿠션 개인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허정한은 25일 오후 8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파이브앤식스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GP)' 남자 3쿠션 개인전 1차 대회 결승전(9전5선승제)에서 차명종을 세트스코어 5-4(9-5, 1-9, 6-9, 8-9, 9-1, 7-9, 9-4, 9-6, 9-3)로 이겼다.
이로써 허정한은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700만 원을 받았다. 또 600포인트를 받아 1, 2차 대회 합산 결과 8명이 벌이는 3쿠션 개인전 파이널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5/202012252221772003_5fe5ea1ff0d4a.jpg)
준우승자 차명종은 300만 원과 330포인트를 챙겼다. 또 준결승까지 올랐던 최성원과 안지훈은 각각 100만 원과 210포인트를 받았다.
허정한은 '절친대결'이었던 최성원과 준결승에서 모든 세트를 싹쓸이, 4-0(9-2, 9-5, 9-4, 9-5)으로 완벽하게 이겨 순조롭게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또 허정한은 8강에서 월드컵 3회 우승자 김행직을 꺾는 등 기대감을 심어줬다.
허정한은 이 기세를 이어 차명종과 첫 세트를 9-5로 잡아냈다. 하지만 차명종이 2~4세트를 연속해서 따내 위기에 몰렸다. 5세트에서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6세를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7세트를 9-4로 가져간 허정한은 8세트마저 9-6으로 이기면서 세트스코어를 4-4로 맞춰 기사회생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허정한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허정한은 9세트 첫 이닝에 2점을 친 후 2~5이닝을 무득점으로 넘겨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3으로 역전된 상황에서 맞은 6이닝. 허정한은 남은 7점을 쉬지 않고 채워 승부를 끝냈다.
허정한은 우승 확정 후 "우승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랜만에 한 우승이다. 비록 이벤트 대회지만 크리스마스날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5/202012252221772003_5fe5ea202ffa6.jpeg)
이어 그는 "결승에 오른 후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즐길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오랜만에 땀나는 경기를 치러서 느낌이 좋았다. 차명종 선수의 기세가 대단했는데. 내가 좀더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가족(아내, 아들, 딸)에게 선물이 된 것 같다. 가족에게 선물을 따로 준비하지 못했는데 이 우승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차명종은 앞서 열린 준결승(7전4선승제)에서 안지훈을 4-3으로 힘겹게 꺾었다. 5세트까지 2-3으로 밀렸던 차명종은 6세트에서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극적인 9-8 역전승을 일궈냈다. 결국 마지막 7세트에서 9-7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