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때에도 조심해야하지만, 잘 나갈 때에도 정신은 계속 차려야 한다."
KB손해보험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8, 25-20,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점을 획득, 12승 6패 승점 35점으로 OK금융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 선두 대한항공(13승 4패 승점 35점)을 바짝 추격했다.
케이타와 김정호 쌍포가 확실하게 터졌다. 1세트 OK금융그룹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혀 고전했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우며 상대의 리시브를 허물어 공격을 풀어갔다.

이날 케이타는 36득점 공격성공률 49.25%로 화력을 뽐냈고, 김정호 역시 19득점(공격성공률 58.62%)을 기록하며 토종 주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이상열 감독은 “매순간 느낌은 다르지만, 매경기 절박한 마음이다. 연패했을 때보다는 마음이 편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총평했다.
4세트 초반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던 황택의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본인이 바꿔달라고 하더라. 큰 부상은 아닌 거 같다. 세터는 토스를 하기 때문에 테이핑을 할 수 없는데,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도 한 번 체크는 해봐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3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이상열 감독은 "절반을 왔는데 1위팀과 승점이 같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며 "연패에도 정신을 차려야하지만 잘 나갈 때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항상 적절한 훈련과 휴식, 정신 교육 등을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