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 아리하라 고헤이(28)가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 하루 전에 계약에 골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도 협상이 길어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리하라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62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포스팅비는 124만 달러이며 매년 5만 달러 인센티브가 있다”고 전했다.
아리하라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시즌 129경기(836이닝) 60승 50패 평균자책점 3.74을 기록한 선발투수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커터, 포크 등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3-4선발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6일 포스팅 공시된 아리하라의 협상 마감 시한은 27일 오전 7시까지였다. 하지만 마감 시한이 거의 남지 않은 시점까지 별 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다가 마감 시한 하루 전에야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60경기 단축시즌이 진행되면서 선수 연봉 지출을 아끼긴 했지만 정규리그 전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고 포스트시즌 역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제외하면 모두 무관중 경기로 열렸기 때문에 입장 수익의 거의 전무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 트레버 바우어, J.T. 리얼무토, 조지 스프링어, DJ 르메이휴 등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대부분의 구단들이 큰 지출을 아끼는 모습이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마감 시한 하루 전까지 협상을 진행한 아리하라처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 역시 마감시한 직전까지 마라톤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아리하라의 경우 2년 계약을 맺었지만 김하성은 3~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계약 규모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큰 지출을 꺼리는 메이저리그 구단들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김하성의 가치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라는 대형 유격수가 매물로 나와있어 더 고민이 깊다.
반대로 김하성 역시 마지막까지 다양한 구단들의 제안을 받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마감 시한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는데 빠르게 계약에 합의할 이유는 없다.
김하성은 지난 2일 공식적으로 포스팅 공시됐다. 협상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2일 오전 7시까지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계약 소식은 어쩌면 2021년과 함께 찾아올 수도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