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2021시즌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다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들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
SK는 2020시즌 9위에 그쳤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019년 정규 시즌 2위에 오른 만족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즌 내내 마운드가 비난의 타깃이었다. 팀이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로 안정감이 떨어진 마운드가 끊임없이 지적을 받았다.
2019시즌 선발진의 중심이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백이 컸다. 2020년 한 시즌 동안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줄 투수가 없었다. 박종훈(13승 11패, 평균자책점 4.81)은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박종훈은 팀 내에서 유일한 10승 투수였으며 리그 선발투수 중 소형준(KT 위즈)와 함께 유이한 토종 9위 안쪽에 이름을 올린 투수다.
![[사진] 윌머 폰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7/202012270218777262_5fe771236d53c.jpg)
2020시즌은 SK가 성적을 내기 어려웠다. 외국인 투수 2명이 가장 아쉬웠다. 시즌 개막 전까지는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었지만, 그 기대치는 금세 꺾였다.
2020년 개막 전까지는 닉 킹엄(한화 이글스 신입 투수)이 큰 기대를 모았다.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또 손재주가 워낙 좋다는 칭찬이 있었다. 킹엄의 변화구를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SK 구단은 킹엄이 1선발 또는 에이스 노릇을 해주길 기대했다.
핀토는 제구력이 다소 약하지만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2선발 임무는 맡아줄 것으로 봤다.
하지만 1, 2선발에 대한 모든 기대는 부질없었다. 킹엄은 시즌 개막 후 2경기(2패, 평균자책점 6.75)만 던지고 KBO 리그를떠났다. 수술을 해야 했다. 그리고 남은 외국인 투수 핀토는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가 문제였다. 어린 나이도 불안 요소였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아쉬운 팀이었다. 외국인 투수 2명만 괜찮았다면 9위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SK 구단이 2020시즌 종료 후 발빠르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20시즌 종료 후 SK는 외국인 구성 완료 소식을 알렸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를 뽑았다.
폰트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193cm의 큰 키에 113kg의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강력한 공을 던진다는 평가다. 다른 외국인 투수 르위키에 대해서는 트리플A라고 했다.
새로운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시속 150km 이상이 가능한 투수다. 하지만 KBO 리그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문화, 팀 분위기 등 익숙해져야 할 일들이 많다. 특히 건강해야 한다.
SK 구단이 가장 크게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일단 아프지 않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수 있는 체력이다. 아무리 손재주가 좋아도, 강속구를 던져도 2경기 만에 팀을 떠나야 한다면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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