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29)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7일(한국시간) “보스턴이 FA 시장에 나온 에르난데스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에르난데스 영입설에 연루된 두 번째 팀이다. 이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에르난데스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국매체 매스라이브닷컴 크리스 코틸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보스턴은 에르난데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6년 동안 뛰었다. 또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 활약했는데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이 당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단장을 맡았다”라고 보스턴의 에르난데스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사진] 엔리케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7/202012271034778919_5fe7e691260b9.jpg)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690경기 타율 2할4푼(1791타수 430안타) 71홈런 227타점 OPS 0.738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배어나지 않지만 에르난데스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 있다.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많은 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2020시즌에도 2루수(30경기), 우익수(9경기), 좌익수(5경기), 중견수(3경기), 1루수(2경기), 유격수(2경기)를 맡으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에르난데스의 극단적인 다양성은 꽤 많은 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다. 보스턴에서는 주로 2루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현재 보스턴은 마이클 채비스, 야이로 무뇨스,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키스톤 콤비 후보군으로 있다. 이중 무뇨스는 에르난데스와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조금 나누어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은 FA 유격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마커스 세미엔도 2루수로 보고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매체는 “흥미로운 점은 보스턴이 주전 2루수 후보로 세미엔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보스턴은 주전 2루수로 뛸 수 있는 선수와 에르난데스처럼 필요할 때마다 2루를 맡을 수 있는 선수를 모두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야수를 찾고 있는 보스턴에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25) 역시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현지매체들은 김하성을 유격수나 3루수로 보고 있지만 김하성은 지난 겨울 해외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인터뷰에서 “포지션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뛰겠다”라며 유격수 포지션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2루수로 뛴 것은 데뷔 시즌인 2014년 6경기(15이닝)를 뛴 것이 전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