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이름처럼 화끈한 한타를 선보이며 농심이 결승행을 확정했다. 농심은 결승전에서 ‘세계챔피언’ 담원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농심은 2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KeSPA컵’ KT와 4강전에서 끈끈한 한타 능력을 바탕으로 3-0으로 승리했다. KT는 ‘도란’ 최현준이 탑 라인에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리한 농심은 오는 1월 2일 담원과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농심은 1세트부터 역전에 성공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농심은 초반 ‘보니’ 이광수의 탈리야를 중심으로 한 KT의 공세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광수의 탈리야는 탑, 봇 라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성장을 도왔다. 이후 탑 1차 포탑 파괴와 함께 KT와 농심 간 골드 격차는 3000까지 벌어졌다.

농심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드래곤의 영혼’ 확보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끈끈한 한타 능력은 덤이었다. 결국 농심은 강타귀신 ‘피넛’ 한왕호의 활약 하에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점점 KT를 몰아세운 농심은 넥서스를 파괴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도 농심에 비보가 이어졌다. 3분 경 KT는 전 라인에서 득점하며 주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독이 오른 농심의 한타 능력은 2세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농심은 미리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카이사 점멸을 빼놓는 작업을 한 뒤, 11분 경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성장에 탄력을 받자 농심의 추격은 매서워졌다. 연이은 한타 대패로 KT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농심은 23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뒤, 기세를 몰아 26분 만에 적진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초반 KT의 강세는 이어졌다. 로스터 전원이 변경됐지만 KT의 압박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농심의 한타는 깔끔했다. 13분 경 정석적인 어그로 핑퐁과 화력 집중으로 한타에서 승리하고 흐름을 찾아왔다. ‘캐슬’ 조현성의 판테온이 지원을 왔지만 전황을 바꾸진 못했다.
농심은 갈리오-판테온을 필두로 한 KT의 기동전에 휘말리며 흔들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심은 드래곤을 중심으로 한 운영을 시도했다. 공짜로 2차 포탑까지 2개 파괴한 농심은 28분 경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었다. 이후 농심은 동시에 한타를 개시해 대승하고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정비 후에 진격한 농심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 KT와 마주했다. 31분 경 억제기 파괴와 함께 한타에서 승리한 농심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무너뜨렸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