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너클볼’ 필 니크로, 암 투병 끝에 사망…향년 81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2.28 09: 02

‘전설의 너클볼러’ 필 니크로가 세상을 떠났다. 
MLB.com은 28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에 헌핵된 ‘너클볼러’ 필 니크로가 암과 사투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니크로는 1939년생으로 81세에 생을 마감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필 니크로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세기에 필의 5404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없었다”며 니크로를 떠올렸다. 

[사진] '전설의 너클볼러' 필 니크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니크로는 1964년부터 198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그 시대에 니크로보다 더 많이 던진 투수는 없었다. 니크로 이전 시대에는 사이 영(7356이닝, 1위), 퍼드 갤빈(6003⅓이닝, 2위), 워터 존슨(5914⅓이닝, 3위)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이닝 순위에서 니크로는 4위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니크로의 너클볼은 그를 통산 5차례 올스타로 만들었다”는 등 그의 활약상을 언급하면서 “니크로는 자신 만의 투구와 트레이드 마크인 내구성보다 가장 상냥한 인물로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는 항상 자신의 스포츠를 잘 표현했다. 그리울 것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1964년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니크로는 애틀랜타와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토론토를 거쳐 1987년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현역 시절을 보냈다. 
애틀랜타에서 가장 오래 뛰었다. 니크로는 애틀랜타에서 21시즌을 보냈다. 애틀랜타 시절에는 평균자책점 3.20에 740경기 등판해 268승 230패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24시즌 통산 864경기에서 318승 274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니크로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3시즌 동안 평균 335이닝을 던지기도 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전설'이다.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로 활약을 펼치며 1997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니크로는 이제 팬들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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