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프로야구 선수들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이벤트 대회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KIA의 차세대 야수 최원준이었다. 이날 원거리 딜러로 나선 최원준은 도합 12킬(최다킬)을 기록하면서 MVP에 선정됐다.
최원준이 속한 꽃보다플잔디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협곡의 선수들(이하 KBA)’ 결승전에서 미스터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강전, 결승전 모두 접전이 펼쳐졌지만 최원준은 집중력을 유지해 팀을 이끈 ‘플레임’ 이호종을 도와 우승에 일조했다.
갱직구 팀을 상대한 4강전부터 최원준의 활약은 이어졌다. 같은 라인에서 키움 김혜성의 이즈리얼과 한화 노시환의 레오나를 상대한 최원준은 카이사를 선택해 경기 후반 남다른 대미지를 뽐냈다. 첫 경기에서 8킬을 쓸어담은 최원준은 4강전 MVP에 뽑혔다.

결승전에서 최원준은 LOL의 전 프로 선수인 ‘고릴라’ 강범현을 만나 선방했다. 강범현의 미스포춘은 CS 격차를 벌리며 끈질기게 최원준의 진을 압박했다. 그래도 데스 없이 성장한 최원준의 진은 후반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결승전에서 최원준은 4킬을 획득했고, 도합 12킬로 최종 MVP에 뽑혔다.
최원준은 MVP 수상 소감으로 “내가 실력이 제일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팀에 피해 안끼쳐 다행이다”며 “팀원들이 너무 잘해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 같다. 팀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