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잡은 SD, 다저스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급부상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2.29 11: 04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에서는 일제히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아직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던 LA 다저스의 경쟁 팀이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올해에는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더 강력하게 다저스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또 지금은 김광현이 KBO 리그 2019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지난 2014년 12월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과 단독 협상권을 얻었던 팀이다. 당시에는 한국 선수 영입이 무산됐으나, 김하성 영입으로 한국 프로야구 출신에 다시 관심을 보였다.
당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보다 토론토를 비롯해 다른 구단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였다.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려 여겨지는 전력인 만큼 김하성의 필요성에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있다. 2018년 8년 1억 400만 달러에 영입한 호스머가 1루를 지키고 2019년 10년 3억 달러에 데려온 마차도는 ‘핫코너’를 맡는다. 
지난해 신인왕 3위에 오른 타티스 주니어는 유격수로 뛴다. 2루 정도가 김하성이 노려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 올해 신인왕 2위의 제이크 크로넨위스가 있었다. 일단 KBO 리그에서 유격수로 뛰던 김하성은 2루수로 기용되고, 크로넨위스가 외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미 탄탄한 내야진을 구축한 팀이다. 게다가 선발진도 강화해 지구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영입하기 하루 전인 28일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로 활약하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게다가 시카고 컵스 주축 투수로 활약하고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다르빗슈 유의 트레이드 영입까지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MLB.com은 샌디에이고를 2021시즌에 다저스와 함께 100승을 거둘 수 있는 팀으로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기존의 탄탄한 전력에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2021시즌부터 KBO 리그 스타였던 김하성이 뛰게 될 팀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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