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허민 의장 직무정지 2개월, 사법 판단 받겠다” [공식발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29 09: 09

키움 히어로즈가 KBO의 징계 결정에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 내려진 엄중경고 조치는 수용한다”면서도 “허민 이사회 의장에게 내려진 직무정지 2개월 제재에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 2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키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심의했다. 키움은 지난해 6월 허민 의장이 2군 선수들과 캐치볼 등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고 당시 해당 영상을 제보한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CCTV를 확인하고 당시 소속선수이던 이택근에게 제보자에 대한 정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고척스카이돔. / OSEN DB

올해를 마지막으로 키움 유니폼을 벗은 이택근은 지난 11월 이러한 의혹들을 제기하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키움 구단에 징계를 요구하는 징계요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KBO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것이다. 
상벌위 이후에도 일주일간 고심한 KBO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는 엄중경고 조치했고, 허민 의장에게는 직무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했다.
▲ 키움 히어로즈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서울히어로즈입니다.
KBO를 사랑하는 팬, 특히 서울히어로즈에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KBO의 결과 발표에 대한 서울히어로즈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먼저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처분에 대해서는 KBO의 징계를 수용합니다. 다만, “사찰 여부나 법률위반 여부”는 구단뿐만 아니라 팬 분들께도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향후 KBO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는 절차가 마련되면, 사법기관을 통해 명백히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둘째,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의 행위에 대한 KBO의 징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단은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 행위에 대한 KBO 징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향후 진행되는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KBO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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