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선수 슬롯 한 자리씩 비어 있다. 마지막 외국인 선수는 해를 넘겨 1월초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는 투수 케이시 켈리(총액 140만 달러),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총액 100만 달러)와 재계약했다. 두산은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총액 110만 달러)와 재계약, 새로운 투수로 아리엘 미란다(총액 80만 달러)를 영입했다.
두 팀 모두 3번째 외국인의 윤곽은 이미 나와 있다. LG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왼손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8)와 협상이 막바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27/202012270141775383_5feb0595d489d.jpg)
차명석 LG 단장은 “국내 4개팀이 경쟁했는데, 우리가 우선 협상권을 가졌다. 이적료도 거의 다 합의됐고, 세부 사항만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하면 바로 발표하겠지만 아마도 해가 넘어가야 될 것 같다. 미국 쪽이 새해 초까지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업무도 스톱된다”고 덧붙였다. 이적료를 받고,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업무가 재개되려면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두산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투수 워커 로켓(26)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주 ‘두산 베어스와 로켓이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고, 계약 발표는 아직이다”고 전했다.
로켓도 수아레즈와 비슷한 상황이다. 합의를 했고,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되면 선수 신분을 정리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두산도 토론토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새해 소식으로 LG와 두산은 마지막 외국인 선수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수아레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며 29경기(160⅓이닝)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시즌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고, 올해는 6경기( 9⅔이닝)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로켓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9경기(선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34를 기록했고, 올해는 시애틀에서 7경기(선발 1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